믿고 보는 배우 변요한과 신혜선 주연의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대한 솔직 리뷰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영화를 보게 된 솔직한 이유부터 시작하여 영화의 줄거리,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3가지,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결말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까지 모두 다룹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보게 된 이유
사실 <그녀가 죽었다>는 큰 기대작이 아니었지만, 유튜브 <살롱드립2>에 나온 변요한 배우의 확신에 찬 홍보를 보고 궁금해져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넘어 '진짜 악인은 누구인가'라는 묵직한 질문과 함께 SNS 시대의 서늘한 현실을 마주하게 했습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 줄거리

남의 삶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는 거짓으로 가득한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몰래 들어간 그녀의 집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한소라를 발견하고 순식간에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정체불명의 협박까지 받게 된 구정태는 누명을 벗기 위해 직접 진범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한소라의 SNS를 단서 삼아 그녀의 주변을 파헤칩니다.

그 과정에서 화려함 뒤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가 죽었다> 관람 포인트 3가지
1. 관종, 관음증을 만나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이라는 특별한 구도에서 나옵니다.
보여주는 삶이 전부인 가짜 인플루언서 한소라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이상한 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 영화는 이처럼 결코 좋아할 수 없는 두 인물이 서로 맞붙으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누가 더 나쁘다고 할 것도 없이, 각자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습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이 기분 나쁜 싸움에 빠져들어 과연 누가 이길지 지켜보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 SNS 시대의 소름 돋는 자화상
<그녀가 죽었다>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정면으로 비춥니다. '좋아요'와 팔로워 수로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에서, 타인의 시선이 곧 정체성이 되어버린 현실을 꼬집죠.

영화 속 한소라와 구정태 같은 인물들이 현실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영화보다 더 끔찍한 우리의 현실을 마주하게 해 더욱 소름 돋게 만듭니다.
3. 변요한과 신혜선의 연기 변신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은 이 영화의 핵심 관람 포인트입니다. 체중까지 늘린 듯한 찌질한 '구정태'로 완벽 변신한 변요한과, 소름 돋는 '한소라'를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신혜선은 역대급 비호감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다만, 두 배우의 연기가 더 강렬하고 사이코틱하게 표현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그들의 연기 대결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녀가 죽었다> 결말 해석(스포일러)
두 범죄자의 최후

결국 한소라는 살해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정태는 주거침입과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됩니다. 두 사람은 각자 저지른 범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1년 후, 구정태는 가석방으로 출소하지만 한소라는 여전히 수감된 상태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 합리화에 빠진 범죄자
출소한 구정태는 자신을 도와주었던 형사를 찾아가지만, 형사는 그에게 싸늘한 일침을 날립니다.
"당신은 피해자가 아니야. 스토커, 범죄자라고. 벌 다 받은 것 같지? 이제부터 당신이 망친 인생이 어떤지 똑똑히 봐."
구정태는 한소라의 끔찍한 범죄에 비하면 자신의 잘못은 사소하다고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죗값을 치렀다는 생각에 홀가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죄의 무게를 깨닫지 못하고 자기합리화에 빠진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과연 그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라는 찝찝한 질문을 던지며 영화의 씁쓸한 여운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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