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 2025. 7. 15. 19:30

<새벽의 모든> 후기, 우리는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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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벽의 모든> 솔직 후기. PMS(월경전 증후군)와 공황장애를 겪는 두 주인공의 줄거리부터,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와 추천하는 분들, 결말, 영화 속 명대사와 영화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새벽의 모든 포스터 속 새벽을 맞은 두 주인공

1. 영화 줄거리

한 달에 한 번, PMS(월경전 증후군)로 인해 극심한 감정 기복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후지사와'.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공황장애로 일상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야마조에'. 두 사람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지만, 서로의 아픔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며 가까워집니다. 이들은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 곁에 있어 줄 수는 있다"는 생각으로 아주 특별한 형태의 '동료애'를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그저 옆에 있어주며 서로를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2. <새벽의 모든>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일상에 스며드는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

이 영화에는 극적인 사건이나 화려한 연출이 없습니다. 대신, 늦은 밤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소리, 플라네타륨의 고요한 별빛, 작은 배려가 담긴 대화처럼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평범한 장면들이 모여 '너의 아픔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 곁을 지켜줄게'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주는 듯한 위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특별한 연대

새벽의 모든 속 남자 주인공의 머리를 잘라주는 여자 주인공

후지사와 씨와 야마조에 군의 관계는 사랑도, 우정도 아닌 '연대'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서로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동정하는 대신, 그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묵묵히 지지합니다. 이러한 관계의 형태는 우리에게 진정한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3.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 새벽의 모든 속 배경이 되는 회사의 아침 체조 장면

  • 사회생활에 지친 직장인: 영화의 주요 배경은 직원도 적고 아주 작은 평범한 회사입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보이지 않는 경쟁, 사무적인 관계 속에서 지쳐있는 직장인이라면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작은 숨구멍이 되어주는 모습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20~30대: 꼭 무언가를 해줘야만 좋은 관계일까요? 영화는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에 지쳐 단순하고 진실한 관계를 꿈꾸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좋은 해답을 줄 것입니다.

 

4. 영화의 결말(스포일러 포함)

새벽의 모든 결말 스틸컷 속 주말을 함께 보내며 행복해하는 남자 주인공


영화는 두 사람의 병이 마법처럼 낫는 식의 비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하면서 남녀간의 사랑이 싹트는 뻔한 결말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결말이 더 마음에 들고 신선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에 있는 회사로 이직합니다. 남자주인공은 오히려 작고 마음에 들지 않아하던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고, 그곳만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회사에 남기로 합니다. 영화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가면서도 보이지 않는 연대를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훨씬 현실적이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처럼 영화는 '완치'가 아닌 '공존'의 방법을 찾은 두 사람을 통해, 우리의 삶 역시 완벽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라면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5. 영화 속 명대사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이 영화는 화려한 미사여구 대신,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대사들로 깊은 여운과 위로를 남깁니다.

"도움이라는 게, 뭔가 대단한 게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기쁨에 가득한 날도 슬픔에 잠긴 날도 지구가 움직이는 한 반드시 끝난다."

 

영화는 거창한 위로나 해결책이 아닌, 그저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것, 서로의 힘든 시간을 함께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위로이자 배려라고 이야기합니다.

슬픔에 잠긴 날이 어둠이라면 기쁨에 가득한 날은 빛을 의미할까요? 영화는 어떠한 슬픔이라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두운 밤도 언젠가는 끝나고 새벽의 빛이 비치는 것처럼요.

<새벽의 모든>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어둠을 혼자서 견디지 않아도 괜찮다고, 서로의 작은 빛이 되어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슬픔으로 가득찬 밤이라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도 괜찮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서로의 '어둠'이 지나갈 때까지 곁을 지켜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아침을 맞이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일상에 지쳐 작은 위로가 필요한 분이라면, 영화 <새벽의 모든>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로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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