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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결말 줄거리 리뷰(12회)

by 무비콜렉터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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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마지막 회 결말 줄거리와 해석입니다. 임원 승진에 실패한 도 부장과 대리운전기사로 그를 태운 김 부장의 재회, 그리고 평범한 행복을 찾은 김낙수의 엔딩을 통해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리뷰합니다.


들어가며: 화려한 복수극 대신 선택한 현실적 위로

세차장에 앉아 있는 도진우

드디어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많은 시청자분들이 김 부장(김낙수)이 보란 듯이 성공해 자신을 내친 회사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른바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억지스러운 판타지 대신 우리네 인생 같은 묵직한 현실을 택했죠. 그래서일까요? 비록 짜릿한 탄산 같은 사이다는 없었지만, 꽉 막힌 속을 차분하게 내려주는 소화제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결말이었습니다.


결정적 장면: 임원 탈락한 도 부장과 핸들을 잡은 김 부장

마지막 회에서 가장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 부장과 도진우 부장의 재회 장면이었습니다.

김 부장을 몰아내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도 부장. 하지만 그 역시 냉혹한 조직의 부품에 불과했습니다. 그토록 갈망하던 임원 승진 명단에서 제외된 도 부장은, 참을 수 없는 패배감과 허탈함에 술을 들이켭니다. 몸도 가누지 못할 만큼 취한 그가 부른 대리운전기사는 도 부장에게 안 좋은 감정을 느끼고 대리운전을 거부하고 떠나버리죠.

 

결국은 속이 안좋아 토까지 해버린 도 부장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고 김 부장이 대신 운전을 해서 도 부장의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자신의 경쟁자였던 도 부장을 손님으로 태우고 운전대를 잡은 김 부장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묵묵히 백미러로 도 부장을 바라보며 운전하는 김 부장의 눈빛에는 조롱이나 통쾌함 대신 연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회사 밖으로 밀려난 사람이 오히려 회사 안에 남겨진 사람을 위로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이 장면은 승자와 패자가 바뀐 역전극이라기보다, 같은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중년 가장들의 짠한 연대처럼 느껴져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도 부장을 안전하게 집까지 데려다주는 김 부장의 모습은 그가 이제 과거의 미움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습니다.


결말 줄거리: 대기업 명함보다 빛나는 '진짜 김낙수'의 삶

도 부장 에피소드 외에도 드라마는 김 부장이 '타이틀'을 내려놓고 '진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12회의 주요 줄거리를 정리해 드립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마주한 송과장과 김낙수 그리고 허태환

  • 다시 바닥에서 시작하는 열정: 김낙수와 허태환은 ACT 법인 차량 세차 계약을 따내며 재기하는 듯했으나,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후속 계약을 따내는 데는 실패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다시 형의 카센터로 돌아와 세차 일을 전문적으로 시작하고, 직접 영업까지 발로 뛰며 전보다 훨씬 열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대기업 명함은 없지만, 땀 흘려 일하는 '진짜 사장님'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열심히 세차하는 김낙수

  •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는 가족: 가족들도 각자의 길을 단단하게 걸어갑니다. 아내 하진은 공인중개사로서 계속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아들 수겸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ACT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회 경험을 쌓기로 결심합니다. 쇼핑몰 운영과 학업, 그리고 멘토링까지 병행하며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든든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내 하진과 밤에 산책하며 웃는 김낙수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김 부장의 평온한 저녁이었습니다. 일과를 마친 김낙수는 아내 하진과 함께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치열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흙을 밟으며 걷는 그 평범한 시간들이야말로 김 부장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아니었을까요?

총평: 꽉 막힌 속을 내려주는 소화제 같은 드라마

드라마의 엔딩, 김 부장은 과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 날의 김낙수'를 회상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자신을 부정하는 대신, "치열했기에 지금의 평온함도 있다"는 듯 과거의 자신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냅니다.

서울 자가도 없고, 대기업 명함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며 편안하게 웃는 김 부장의 마지막 얼굴은 그 어떤 성공한 CEO의 모습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늘 '사이다' 같은 한 방을 원하며 살지만, 정작 우리 삶을 지탱하는 것은 밥 한 끼의 소화제 같은 소소한 위로가 아닐까요?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가장과 직장인들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이 드라마는 현재 넷플릭스,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 감상이 가능합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화 | TVING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

www.tving.com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대기업 부장으로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영위하던 중년 남성. 갑작스러운 추락 이후 자기 발견의 여정을 시작하며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다시 배운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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