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친애하는 X 11화 12화 결말의 충격적인 반전과 원작 웹툰과의 차이점을 분석합니다. 백아진의 생존 엔딩 해석과 더불어, 후반부 문도혁 캐릭터 활용의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글의 순서 (목차)
- 화려한 수상 뒤에 찾아온 나락, 백아진의 정체 발각
- 드라마 오리지널 결말: 공멸을 선택한 준서와 살아남은 아진
- 엔딩 해석: 납골당의 꽃과 사라진 그녀
- 아쉬웠던 점: 문도혁을 묶어둔 '족쇄', 과연 충분했나?
- 원작 웹툰 vs 드라마 총평
이 글에서는 화제의 드라마 <친애하는 X>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 11회와 12회는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충격적인 각색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결말부에도 시청자로서 납득하기 힘든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백아진의 최후와 더불어 문도혁 캐릭터의 쓰임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주의: 이 글에는 드라마 <친애하는 X>의 결말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수상 뒤에 찾아온 나락, 백아진의 정체 발각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는 백아진(김유정 분)이 그토록 갈망하던 성공의 정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순간 시작됩니다. 가장 빛나는 순간에 가장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연출은 원작 웹툰의 서스펜스를 훌륭하게 구현했습니다.
다큐멘터리 '딤하트'를 통해 윤준서(김영대 분)는 백아진의 실체를 세상에 폭로합니다. 아진이 쌓아 올린 가면이 벗겨지고, 그녀가 저지른 악행들이 준서의 고백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나는 과정은 보는 내내 숨을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성공을 위해 타인을 철저히 짓밟았던 소시오패스의 몰락, 그리고 그 방아쇠를 당긴 사람이 그녀가 유일하게 곁을 내주었던 준서였다는 점이 비극을 극대화했죠.
드라마 오리지널 결말: 공멸을 선택한 준서와 살아남은 아진

하지만 아진이 추락한 이후의 스토리는 원작과 전혀 다른 길을 걷습니다. 드라마 <친애하는 X>가 선택한 결말은 법의 심판이 아닌, 준서의 비극적인 희생과 아진의 지독한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폭주하는 아진을 멈출 수 없다고 깨달은 준서는 결국 '동반 추락'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아진과 함께 탄 차를 절벽 아래로 몰아버린 것이죠.

이 장면에서의 연출이 압권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준서는 차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반면, 아진은 그 처참한 사고 현장에서도 죽을힘을 다해 기어 나와 암반 위로 올라갑니다.
가장 소름 돋았던 포인트는 바로 여기입니다. 구사일생으로 올라온 아진이 구조 요청을 하거나 준서를 구하려 하는 대신, 아래로 추락해 죽어가는 준서를 한동안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다가 유유히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엔딩 해석: 납골당의 꽃과 사라진 그녀
시간이 흐른 뒤, 드라마는 묘한 여운을 남기는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립니다. 세상은 그녀가 죽었거나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화면은 납골당을 비춥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찾아와 꽃을 두고 사라지는데요. 실루엣과 분위기로 보아 그녀는 분명 백아진이었습니다. 드라마는 그녀가 어디서 어떻게 숨어 살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는 여전히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사실 하나만을 명확히 전달하며 끝을 맺습니다. 이는 권선징악이라는 전형적인 틀을 깨고, 악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어이 살아남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섬뜩한 메시지를 줍니다.
아쉬웠던 점: 문도혁을 묶어둔 '족쇄', 과연 충분했나?
<티빙 유튜브 채널 친애하는 X 드디어 시작된 백아진의 반격>
결말의 임팩트와 별개로, 후반부 전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문도혁 캐릭터의 무기력함이었습니다.

극 중 백아진은 김재오의 죽음과 희생을 통해 문도혁의 약점이 담긴 동영상을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무기로 문도혁을 협박해 그를 상황의 방관자로 만들어버리는데요. 솔직히 이 설정은 시청자 입장에서 설득력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극 중에서 문도혁이 보여준 권력과 힘, 그리고 냉철한 성격을 고려할 때, 고작 동영상 하나 때문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손발이 묶인 채 상황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재오라는 인물이 목숨까지 바쳐가며 얻어낸 증거물이라고 하기에는, 그 '한 방'이 문도혁이라는 거물을 제압하기에 너무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라리 문도혁이 반격을 시도하다가 더 큰 파국을 맞거나, 다른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다면 어땠을까요? 팽팽했던 긴장감이 이 부분에서 다소 맥없이 풀려버린 느낌이라 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작 웹툰 vs 드라마 총평
이번 드라마화를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준서와의 멜로 강화'와 '아진의 생존'입니다.
원작 웹툰이 아진의 사회적 매장과 건조하고 냉소적인 파국을 그렸다면, 드라마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비극적 멜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악의 생명력을 강조했습니다.
문도혁 캐릭터의 활용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배우 김유정과 김영대의 열연 덕분에 '친애하는 X'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결말이 공개된 드라마 친애하는 X는 현재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친애하는 X 1화 | TVING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www.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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