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줄거리, OTT 정보, 결말에 대한 자세한 해석을 담았습니다. 재희의 빨간 컨버스가 뜻하는 의미, 그리고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흥수의 모습까지, 도시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글의 순서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이 한마디로 위로가 필요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립니다. 화려하지만 외로운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사랑도 우정도 인생도 서툴렀던 두 청춘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부터 OTT 정보, 그리고 결말 속 재희와 흥수의 성장,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재희(김고은)와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비밀(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흥수(노상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은 서로의 가장 큰 비밀을 나누게 되면서 세상 둘도 없이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가 됩니다.
재희는 늘 남자친구에게 자신을 맞추는 연애에 상처받고, 흥수는 자신만의 비밀 때문에 사랑 앞에서 벽을 칩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아픔을 안아주며 힘들었던 20대를 함께 보냅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시간도 잠시, 재희는 새로운 사랑과 함께 결혼을 준비하며 독립을 하고, 흥수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또 한 번 성장하는 아픔을 겪습니다. 과연 이들은 각자의 도시에서 자신만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2. <대도시의 사랑법> 보는 곳 (OTT 정보)
영화의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거나, 아직 보지 못해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 재희와 흥수의 이야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대도시의 사랑법 | 넷플릭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성이 친구가 게이라는 비밀을 알아 버린다. 그리고 그때부터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서로의 곁에서 위안을 얻는다.
www.netflix.com
3. <대도시의 사랑법> 결말 해석(스포 있음)
💡영화 속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더 보기를 통해 영화의 결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속 30대가 된 재희와 흥수. 재희에게 집착하던 구 남친이 재희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재희는 흥수에게 연락하고 무사히 파출소로 도망칩니다.

재희를 폭행한 구 남친을 혼내 준 흥수. 그리고 재희와 흥수는 다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죠. 재희는 회사에서 자유분방한 그녀의 본모습을 통해 '오사구'(오늘만 사는 구재희)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회사 직원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엄마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흥수. 엄마는 괴로워하는 것 같지만 영화관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는 등 흥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생활하던 흥수는 벽을 하나 뚫고 나온 듯한 모습을 보이며, 헤어졌던 연인 '수호'를 찾아가죠. 하지만 이미 수호에게는 또 다른 연인이 생긴 뒤였습니다.
3-1. 재희의 성장: 나를 사랑할 때 찾아오는 진짜 사랑
영화 내내 재희의 연애는 불안해 보입니다. 그녀는 사랑받기 위해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바꾸고, 상대방에게 맞추려고만 했죠. 하지만 그런 연애의 끝은 늘 상처뿐이었습니다.
그런 재희가 마침내 '재희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납니다. 이건 단순히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의미 이상입니다. 많은 경험과 흥수와의 우정을 통해 재희가 드디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짜 사랑이 찾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부분이죠.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익숙한 말이 정말 맞는 말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3-2. 결혼식의 빨간 컨버스: 재희는 영원히 재희답게
이 영화의 가장 멋진 장면은 바로 재희의 결혼식 장면입니다. 하얀 웨딩드레스 아래로 살짝 보이는 새빨간 컨버스. 이 작은 부분 하나가 재희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줍니다.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도, 그녀는 자신만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재희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맞추던 과거의 재희는 이제 없습니다. 결혼을 해도, 엄마가 되어도 '재희는 재희'일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가장 재희다운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이 장면은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어요.
3-3. 흥수의 성장: 마음의 벽을 허물고 써 내려가는 나의 이야기
흥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늘 벽을 쳤습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혹은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서였을 겁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이별은 그의 단단했던 벽을 허물고, 그는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재희가 떠난 텅 빈 집, 홀로 남은 흥수는 노트북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솔직하고 단단한 사람이 될지를 보여주는 희망의 시작과도 같아 보입니다.
더 이상 숨거나 피하지 않고, 자신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삶을 용기 있게 이야기할 그의 미래가 기대되었습니다.
4. 우리 모두의 이야기: 도시 속에서 '진짜 나'를 만난다는 것
재희와 흥수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며 겪는 모든 경험들은, 사실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정말 많이 닮아있습니다.
우리 모두 여러 사람을 만나며 상처받고, 때로는 나다운 모습을 잃기도 하면서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알아갑니다. 그렇게 나의 여러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고, 그런 나를 스스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짜 나'의 모습이 완성되는 게 아닐까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계속 생각난다면, 아마도 지금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 위에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영화 리뷰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짐 자무쉬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후기 정보 (0) | 2025.09.25 |
---|---|
영화 <극장의 시간들> 부산국제영화제 GV 후기 (0) | 2025.09.21 |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영화 리뷰: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OTT 정보 (0) | 2025.09.18 |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 이 영화, 실화일까? (0) | 2025.09.16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리뷰: 텅 빈 마음에 찾아온 따스한 위로 (0) | 2025.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