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여운 것들':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

영화 '가여운 것들'의 파격적인 수위와 등급에 대한 솔직한 설명부터 벨라의 눈부신 성장 서사, 그리고 아카데미를 휩쓴 엠마 스톤의 연기와 미장센까지. 감상 가능한 OTT 정보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 글의 순서

• 1. '라라랜드'의 그녀,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돌아오다
• 2. 등급과 파격적인 수위
• 3. 영화의 핵심 주제: 편견을 깨고 나아가는 벨라의 성장기
• 4.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
• 4-1. 기괴하고 아름다운 세계:동화같은 미장센
• 4-2.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엠마 스톤
• 5. '가여운 것들' 어디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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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라랜드'의 그녀,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돌아오다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엠마 스톤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 '가여운 것들'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이 영화의 파격적인 설정만큼이나, 관객들의 가장 큰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바로 그 표현 수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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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등급과 파격적인 수위

'가여운 것들'을 이야기할 때, 파격적인 수위와 노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높은 수위의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람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몇몇 장면에서는 스크린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등급이 왜 '청소년 관람불가'인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분류 정보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면 그 이유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분류 정보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주요 내용 정보: 영화는 성인 여성의 몸에 태아의 뇌를 이식하여 새로운 생명체로 태어난 '벨라'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성적인 내용 및 표현의 수위가 매우 높고 구체적이며, 그 외 폭력성, 대사, 약물 등의 수위 또한 높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결정함.

✅영상물등급위원회란? 영화, 비디오물 등 영상물의 등급을 분류하고 공공성과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더 자세한 등급 분류 기준이 궁금하다면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장면이 영화의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파격적인 장면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 답은 바로 다음에서 다룰 벨라의 '성장 서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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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의 핵심 주제: 편견을 깨고 나아가는 벨라의 성장기

영화는 '여성의 몸에 아기의 뇌를 이식했다'는 파격적인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어떠한 사회적 교육도 받지 않은 채 세상에 던져진 벨라는, 그래서 더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특별한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그녀의 여정은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기 그 자체입니다. 처음 벨라는 어른의 몸, 아이의 정신을 가진 채 원초적인 욕망과 쾌락을 탐구합니다.

 

성(性)은 그녀에게 사회적 금기가 아닌, 세상을 알아가는 가장 솔직한 탐구 방식이었죠. 여행을 통해 그녀는 점차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감정이 없을 것만 같던 그녀는 세상의 비참함을 목격하며 연민을 배우고,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쾌락을 좇던 그녀는 때로는 그 욕구를 경제적 활동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 마침내는 욕구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탐구하고 실험하며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갑니다.

이 모든 과정은 벨라가 자신을 억압하는 세상에 맞서 주체적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고, 마침내 그녀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은 멋진 여성이 되어 런던으로 돌아옵니다.

그녀의 곁에 '벡스터 박사'와 '맥스'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세계를 여행하면서도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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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

기괴하고 아름다운 세계: 동화 같은 미장센

저는 미장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여운 것들'의 세계는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단번에 시선을 압도할 만큼 독창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동화 속 세계, 혹은 기괴한 미래 도시와 과거 도시가 혼합된 듯한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초반, 벨라가 갇혀 지내는 런던은 어안 렌즈를 통해 왜곡된 흑백의 세계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그녀가 세상 밖으로 나와 리스본에 도착하는 순간, 세상은 총천연색의 환상적인 색채로 폭발합니다. 이처럼 '가여운 것들'의 미장센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벨라의 내면과 성장을 그대로 비추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독창적인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영상] 가여운 것들 | 세계의 창조 | 20세기 스튜디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엠마 스톤

이 영화를 보고 엠마 스톤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수상했을 때, '역시 받을 사람이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그야말로 '벨라'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처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단어들을 서툴게 내뱉는 말투,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동그래지는 눈빛. 그리고 점차 지성과 자의식을 갖추며 당당한 여성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까지. 엠마 스톤은 벨라의 성장 단계를 신체적, 언어적,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주요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내역

•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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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여운 것들'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가여운 것들'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경계를 넘어설 용기가 있다면, 한 여성이 세상의 모든 억압과 편견을 깨고 완전한 자신으로 태어나는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엠마 스톤의 인생 최고의 연기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창조한 환상적인 세계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가여운 것들'은 현재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