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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스릴러

넷플릭스 영화 얼굴 결말 | 어머니 사진 속 얼굴의 진실(스포O)

by 무비콜렉터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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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영화 '얼굴' 리뷰. 극장 개봉을 놓쳐 아쉬웠던 연상호 감독의 화제작! 충격적인 결말 속 어머니의 사진이 의미하는 바와 아버지의 이기심, 그리고 감독이 전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해석합니다.


글의 순서

  • 드디어 넷플릭스 공개, 영화 <얼굴>을 마주하다
  • 줄거리 요약: 괴물이라 불렸던 어머니의 진실
  • 결말 해석: 엄마의 사진, 그 평범함이 주는 공포
  • 심층 분석: 아버지의 이기심과 '피해자'라는 가면
  • 감독의 메시지: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 당신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1. 드디어 넷플릭스 공개, 영화 <얼굴>을 마주하다

극장 개봉 당시 타이밍을 놓쳐 아쉬움만 삼켰던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이 드디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알림 설정을 해두고 기다렸던 만큼, 업로드되자마자 단숨에 감상했는데요.

 

영화를 보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건 딱 하나였습니다. "도대체 그 '얼굴'이 어떻길래?"

 

사람들의 입소문과 연관 검색어를 지배했던 키워드 역시 '결말'과 '엄마의 얼굴'이었죠. 이 글에서는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반전인 결말과, 그 속에 숨겨진 서늘한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려 합니다.

 

주의: 이 글에는 영화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결말, 범인, 사진의 정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줄거리 요약: 괴물이라 불렸던 어머니의 진실

영화는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전각 장인이 된 아버지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던 중, 40년 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어머니 '정영희'의 백골 시신이 발견되면서 평화롭던 부자의 일상은 깨지고 맙니다.

영화 내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주변 인물들의 증언입니다. 어머니 정영희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사람이 아니었어. 괴물처럼 생겼지."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외모에 대해서 괴물같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흉측하게 생겼길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외모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것일까요? 영화는 이 '보이지 않는 얼굴'에 대한 공포와 호기심을 먹이 삼아 스릴러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그리고 아들 동환은 어머니의 죽음을 추적하며, 존경했던 아버지가 사실은 어머니를 살해한 진범일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진실에 다가서게 됩니다.


3. 결말 해석: 엄마의 사진, 그 평범함이 주는 공포

동환은 공장 동료들과 공장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결정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진실을 묻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덤덤하게, 그러나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마치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듯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소름 끼치도록 이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장면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가장 큰 반전을 선사합니다.

진실을 파헤치던 PD 수진은 옛 공장 사장에게서 어머니 정영희의 증명사진을 받게 되고, 이를 아들 동환에게 건넸습니다. 영화 내내 '괴물', '귀신'으로 묘사되었기에, 관객인 저 또한 긴장하며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특수분장으로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죠.

 

하지만 화면에 비친 어머니의 얼굴은 너무나 평범하고, 수수한,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법한 얼굴이었습니다.

여기서 오는 충격은 상당합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이유는 단순히 '그녀가 너무 못생겨서, 남들에게 창피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그녀는 결코 죽임을 당할 만큼, '괴물' 소리를 들을 만큼 흉측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함'이야말로 이 영화가 숨겨둔 가장 날카로운 칼날입니다. 그녀를 괴물로 만든 것은 그녀의 이목구비가 아니라, 그녀를 혐오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던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 낙인이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4. 심층 분석: 아버지의 이기심과 '피해자'라는 가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슴이 먹먹했던 건, 범인이 아버지라는 사실보다 아버지의 이중적인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임영규는 시각장애인으로서 평생을 차별과 놀림 속에 살아온 인물입니다. 누구보다 '남들의 시선'이 주는 폭력성을 잘 알고 있을 피해자였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이 겪은 고통을 아내에게 그대로, 아니 더 잔혹하게 투영했습니다.

 

"나도 병신인데, 마누라까지 그런 괴물이면 사람들이 우릴 뭐라고 생각하겠어?"

 

자신이 놀림받기 싫다는 그 지독한 이기심. 아버지는 자신의 장애로 인한 열등감을 아내의 외모 탓으로 돌리며 그녀를 제거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이 끔찍한 순환 고리 속에서, 아내에 대한 연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동정을 원하면서,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아버지의 모습은 단순한 살인범 그 이상의 섬뜩함을 안겨줍니다. 이는 우리 사회 만연한 '내로남불'식 혐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5. 감독의 메시지: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연상호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가 "보는 권력과 보여지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영화 내내 어머니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관객들 또한 등장인물들처럼 어머니의 얼굴을 상상하고, 멋대로 재단하게 만듭니다. '얼마나 못생겼을까?'라고 기대(?)했던 우리 역시, 그녀를 괴물로 만든 공범일지도 모릅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뉘앙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 그 기준은 어디서 오는가? 평범한 얼굴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결국 타인의 시선과 말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시선이 누군가에게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결국 영화 <얼굴>은 물리적인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시선이라는 흉기로 자행되는 사회적 살인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6. 당신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넷플릭스 영화 <얼굴>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긴 여운과 찝찝함을 남깁니다. 엄마의 평범했던 사진 한 장이 주는 그 서늘한 반전은 오랫동안 뇌리에 박혀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묵직한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얼굴>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얼굴,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그 소식을 접한 아들. 수수께끼 같은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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