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3편, 웨이크 업 데드 맨의 솔직한 관람 후기와 결말 해석을 담았습니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부족한 단서로 인해 지루하게 느껴졌던 이유와 함께,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상세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베노아 블랑의 귀환, 하지만...
- 등장인물 및 출연진 소개: 화려하지만 복잡하다
- 솔직 후기: 왜 영화가 지루하고 단서가 부족했나?
- 결말 해석 (스포일러): 윅스 신부를 죽인 진짜 범인
- 마무리: 탐정의 부재가 남긴 아쉬움
들어가는 말: 베노아 블랑의 귀환, 하지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Wake Up Dead Man: A Knives Out Mystery)>을 감상했습니다.
1편의 클래식한 추리 감성, 2편의 화려한 볼거리를 지나 이번에는 조금 더 어둡고 종교적인 색채를 띤 미스터리로 돌아왔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웠다"는 것이 제 솔직한 평입니다.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스토리를 풀어가는 힘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추리 영화의 핵심인 '내가 범인을 맞추는 재미'가 많이 반감되었거든요.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그리고 궁금해하실 결말과 범인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등장인물 및 출연진 소개: 화려하지만 복잡하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역대급 캐스팅"이라 불릴 만큼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해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 베노아 블랑 (다니엘 크레이그): 시리즈의 상징인 명탐정. 이번 사건에서는 다소 관찰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 제퍼슨 윅스 몬시뇰 (조시 브롤린): 이번 사건의 피해자. 탐욕스러운 신부로 그려집니다.
- 저드 듀플렌티시 신부 (조시 오코너): 윅스 신부 밑에 있는 젊은 보좌 신부이자 용의자 중 한 명.
- 냇 샤프 박사 (제러미 레너): 의사. 윅스 신부의 열렬한 신도처럼 보였으나 비밀을 감추고 있습니다.
- 마사 들라크루아 (글렌 클로즈): 교회의 오랜 비서이자 관리인.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입니다.
- 샘슨 홀트 (토머스 헤이든 처치): 교회 관리인.
- 베라 드레이븐 (케리 워싱턴) & 사이 드레이븐 (대릴 매코맥): 윅스 신부와 얽힌 남매.
- 제럴딘 스콧 (밀라 쿠니스):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서장.
이 외에도 앤드류 스콧(리 로스 역)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오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를 보여주기엔 러닝타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 후기: 왜 영화가 지루하고 단서가 부족했나?
영화를 보는 내내 "그래서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보다는 "언제 사건이 해결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결정적인 '단서'의 부재
추리 영화의 묘미는 관객도 탐정과 함께 단서를 줍고 추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관객에게 공정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트릭(원격 장치 등)은 관객이 화면만 보고는 도저히 유추할 수 없는 것들이었죠. "아, 저게 단서였어?"라고 무릎을 치기보다는, 나중에 설명해 줄 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는 허탈함이 더 컸습니다.
② 윅스 신부(피해자)를 죽일 '강렬한 동기'의 실종
피해자인 제퍼슨 윅스는 탐욕스러운 인물이지만, 등장인물들이 그를 죽여야만 했던 절박한 이유가 피부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원한 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던 1편에 비해, 이번에는 단순히 '돈(다이아몬드)'이나 '비밀 유지' 같은 평면적인 동기에 그치다 보니 범인을 찾고 싶은 열망이 생기지 않더군요.
③ 베노아 블랑은 어디에? (탐정의 비중 축소)
가장 아쉬웠던 점입니다. 우리의 탐정 베노아 블랑이 사건을 주도적으로 파헤치기보다는, 사건이 흘러가는 대로 휩쓸려 다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탐정의 날카로운 개입이 줄어드니 영화의 긴장감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결말 해석 (스포일러): 윅스 신부를 죽인 진짜 범인
⚠️ 주의: 이 구간부터는 영화의 치명적인 스포일러(범인, 트릭)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왜 윅스 신부를 죽였을까요?
범인은 바로... '닥터 냇 샤프'와 '마사'
놀랍게도 범인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실행범은 의사였던 냇 샤프(제러미 레너)였고, 이를 설계한 공범은 교회 비서인 마사(글렌 클로즈)였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 범행 동기: 윅스 신부의 할아버지 무덤에는 막대한 가치의 다이아몬드('이브의 사과')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탐욕에 눈먼 윅스 신부가 이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 하자, 이를 막고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마사와 냇이 공모한 것입니다.
- 트릭의 비밀: 윅스 신부가 쓰러진 것은 '독' 때문이었고, 피를 흘린 것처럼 보인 것은 옷에 미리 심어둔 장치를 원격으로 터뜨려 가짜 피를 낸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관객이 맞추기 힘들었던 트릭입니다.)
- 반전: 마사와 냇은 범행 성공 후, 윅스 신부가 '부활'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관리인 샘슨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생긴 냇 샤프가 샘슨을 배신하고 죽인 뒤 다이아몬드를 독차지하려 하죠.
- 최후: 이를 눈치챈 마사가 냇이 자신을 독살하려던 독 탄 찻잔을 바꿔치기하여, 결국 냇은 자신이 준비한 독에 당해 죽게 됩니다.
마지막에 마사는 자신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베노아 블랑이 범인을 밝혀냈다기보다는, 범인들끼리의 내분과 자백으로 사건이 종결된 셈이라 허무함이 남았습니다.
마무리: 탐정의 부재가 남긴 아쉬움
영화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은 '믿음과 탐욕'이라는 주제를 던지려 노력했지만, 추리 영화로서의 쾌감은 전작들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어두운 과거를 지닌 작은 마을의 성당. 그곳에서 불가사의한 범죄가 발생한다. 그러자 브누아 블랑 탐정이 신실한 젊은 신부와 함께 수사에 나선다.
www.netflix.com
탐정이 돋보이지 않는 추리 영화, 관객이 참여할 수 없는 수수께끼는 마치 답안지를 잃어버린 시험 문제 같았습니다. 차기작에서는 다시 베노아 블랑의 날카로운 추리와 촘촘한 복선 회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한 줄 평: 화려한 배우들 틈에서 보이지 않던 명탐정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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