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다 위스키 패밀리' 속 현실, 일본에 위스키 증류소가 많은 진짜 이유

<코다마 위스키 패밀리> 애니메이션 영화 리뷰. 이 글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기본 정보, 줄거리 등을 소개하며 영화를 보다 생긴 궁금한 점인 '왜 일본에는 위스키 증류소가 많을까?'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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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마 위스키 패밀리> 기본 정보

• 감독: 요시하라 마사유키
• 장르: 애니메이션
• 상영시간: 91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제작사: P.A. WORKS
• 원작: KOMA 부활을 기원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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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는 뿔뿔이 흩어진 가족과 환상의 위스키를 되살리려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뉴스 편집자 타카하시 코타로는 일본 크래프트 위스키 취재를 위해 코마다 증류소를 방문하여 젊은 여성 사장 루이를 만납니다.

 

코마다 증류소는 과거 "코마"라는 최상의 위스키로 유명했지만, 십 년 전 지진으로 제조 장비가 파손되면서 더 이상 만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루이는 현재 지진에서 살아남은 원액으로 만든 "와카바"로 간신히 버티며 환상의 위스키 코마 부활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한편 루이의 가족은 십 년 전부터 뿔뿔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지진 이후 위스키 사업을 둘러싸고 아버지와 오빠 케이가 갈등을 빚었고, 케이는 집을 나가 오우모리 증류소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과로로 급사한 후에도 케이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죠.

 

타카하시는 처음에는 일에 의미를 찾지 못했지만, 루이와 함께하며 점차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노후화된 전선으로 인한 창고 화재로 코마 원액과 기존 재료가 상당량 소실되면서 증류소는 더욱 깊은 위기에 빠집니다.

 

전환점은 타카하시의 중재로 마련됩니다. 케이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테이스팅 노트를 전달하면서 가족 간의 오해가 풀리고, 루이, 케이, 어머니가 모두 화해하여 함께 코마 복원에 나서게 됩니다.

 

형제가 협력하여 아버지의 암호화된 레시피를 해독한 결과, 마지막 비밀이 소주 "이토"의 술통에 담그는 것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코마(팽이)는 이토(실)를 통해 돌아간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결국 환상의 위스키 코마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고, 몇 년 후 증류소 앞에서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가족의 유대 회복과 전통의 계승, 개인의 성장이라는 세 가지 테마가 모두 긍정적으로 해결되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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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에는 위스키 증류소가 많을까? 놀라운 5가지 이유

영화를 보다 보니 왜 일본에는 위스키 증류소가 많은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현재 60여 곳의 위스키 증류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4위의 위스키 수출국 지위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입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에는 이토록 많은 위스키 증류소가 있을까요?

1. 100년 역사의 깊은 뿌리

일본 위스키의 시작

일본 위스키의 역사는 1923년 야마자키 증류소 설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법을 배워온 후, 산토리 창립자 도리이 신지로와 함께 일본 최초의 몰트위스키 증류소를 세웠습니다.

100년간 축적된 노하우

현재 일본은 위스키 탄생 100년을 맞아 세계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긴 역사를 통해 축적된 제조 기술과 노하우는 새로운 증류소들의 성장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2. 기존 주류 산업의 강력한 뒷받침

소주 제조업체의 위스키 전환

일본 위스키 증류소가 급증한 핵심 요인은 기존 소주(焼酎) 제조 기술에 있습니다. 위스키와 소주는 사용하는 곡물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증류주이기 때문에 발효 과정이 비슷합니다.

성공 사례: 마쓰이주조

1910년 설립된 소주 양조장 마쓰이주조가 2015년 위스키 면허를 취득하여 위스키 제조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100년 이상 축적된 양조 노하우가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위스키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3. 위스키 제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

완벽한 기후 조건

일본의 지리적, 기후적 조건은 위스키 제조에 매우 유리합니다. 깨끗한 물과 여름과 겨울의 큰 온도차는 위스키 숙성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빠른 숙성의 비밀

특히 일본의 기후는 위스키가 참나무통에서 빠르고 균일한 숙성이 가능하게 하여, 스코틀랜드 위스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숙성 기간에도 깊고 복합적인 맛을 낼 수 있습니다.

 

4. 위스키 붐이 만든 완벽한 타이밍

드라마 '마사상'의 마법

2014년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일대기를 다룬 아침 드라마 '마사상'의 대성공이 일본 위스키 열풍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세계적 인정의 순간

2015년 산토리의 '야마자키 셰리캐스크 2013'이 '위스키 바이블' 1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위스키 수요가 급증하며 절반 정도의 증류소가 2015년 전후로 생겨났습니다.

 

5. 유리한 경제적 여건

세제 혜택의 힘

일본은 한국에 비해 주세 부담이 적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한국은 위스키에 72%의 종가세를 적용하는 반면, 일본은 가격과 무관하게 동일한 세율을 부과하는 종량세 기반으로 세부담이 덜합니다.

신생 증류소의 진입 장벽 완화

이러한 세제 혜택이 신생 위스키 증류소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있어, 더 많은 업체들이 위스키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일본만의 독창적 위스키 문화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방식을 기반으로 하되, 일본만의 독창적인 요소를 더했습니다. 일본산 미즈나라(물참나무) 오크통이나 벚꽃나무(사쿠라) 캐스크를 사용하는 등 일본의 특성을 살린 제품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세심한 품질 관리

품질 관리와 섬세함에 중점을 두는 일본의 장인 정신이 위스키 제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기 위스키 투어 코스 3선

이렇게 많은 위스키 증류소 덕분에 일본에는 다양한 위스키 투어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

• 일본 위스키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1923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몰트위스키 증류소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ntory.co.jp/factory/yamazaki/
• 운영시간: 매일 10:00-16:45
• 예약: 사전 예약 필수

 

2. 니카 요이치 증류소

• 홋카이도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스코틀랜드 전통 방식으로 위스키를 제조하는 곳으로, 4.5점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ikka.com/distilleries/yoichi/
• 운영시간: 매일 09:00-15:30
• 무료입장: 예약 없이도 방문 가능

 

3.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

• 야마나시현 남알프스 산기슭에 위치한 '숲의 증류소'로, 1973년 야마자키 증류소 50주년 기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해발 708미터의 서늘한 기후와 화강암층을 통과한 연수를 사용하여 섬세하고 상큼한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ntory.co.jp/factory/hakushu/
• 운영시간: 매일 09:30-16:30
• 특징: 위스키 박물관과 산책로 운영, 사전 예약 필수

이 세 곳 모두 각각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투어 정보와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위스키 제조 공정, 숙성 창고, 시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야마자키는 일본 위스키의 역사적 출발점으로, 요이치는 스코틀랜드 전통의 맛을, 하쿠슈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현대적 위스키 제조법을 각각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 완벽한 조건들의 만남

일본에 위스키 증류소가 많은 이유는 단순히 하나의 요인이 아닙니다. 100년 역사의 기반, 기존 주류 산업의 노하우, 유리한 자연환경, 사회적 붐, 경제적 여건, 그리고 독창적인 기술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현재 일본은 세계 4위의 위스키 수출국으로 성장했으며, 2023년 위스키 수출액이 560억 엔으로 사케를 넘어서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스토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위스키 증류소가 일본에 생겨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