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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스릴러

영화 오피스 결말 해석: 사무실 공포 스릴러

by 무비콜렉터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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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스> 결말의 3가지 소름 돋는 해석. 범인은 이미례? 김병국? 이 글에서 <오피스> 줄거리, 범인, 빙의 가능성을 완벽 분석합니다. 

영화 오피스 포스터


글의 순서

  • 사무실, 가장 소름 돋는 공포의 무대가 되다
  • 영화 <오피스> 줄거리
  • 결말해석: 사무실의 연쇄 살인범은 누구인가?
  • <오피스>는 호러일까 스릴러일까?
  • <오피스>를 볼 수 있는 곳 (OTT 정보)
  • 결론: 정답이 없는 질문, 당신의 해석은?

만약 매일 출근하는 익숙한 사무실이 정체불명 연쇄 살인의 무대가 된다면 어떨까요? 2015년 개봉한 홍원찬 감독의 데뷔작 <오피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영화는 "그래서 범인이 누구야?"라는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한 범인 찾기 추리극을 넘어,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장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사무실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살인. 과연 이 모든 일을 저지른 범인은 김병국 과장일까요, 인턴 이미례일까요? 아니면 완전히 다른 무언가일까요?

 

이 글에서는 영화 <오피스>의 결말을 둘러싼 가장 유력한 세 가지 해석을 완벽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사무실, 가장 소름 돋는 공포의 무대가 되다

영화 <오피스>는 <추격자>, <황해>의 시나리오를 각색한 홍원찬 감독의 첫 연출작입니다. 고아성, 박성웅, 배성우, 김의성, 류현경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밀도 높은 스릴러를 완성했죠.

  • 감독: 홍원찬
  • 주요 출연진: 이미례 (고아성)/ 정규직을 꿈꾸는 6개월 차 인턴, 최종훈 (박성웅)/ 사건을 수사하는 광역수사대 형사, 김병국 (배성우)/ 일가족을 살해하고 잠적한 과장, 김상규 (김의성)/ 영업 2팀 부장, 홍지선 (류현경)/ 까칠한 영업 2팀 대리
  • 러닝타임: 111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특징: 사무실이라는 일상적 공간의 공포 극대화

영화 <오피스> 줄거리

지하주차장을 걸어 들어가는 김과장

영화는 평범한 식품유통회사 '제일 F&B' 영업 2팀을 배경으로 합니다. 성실하지만 존재감 없던 김병국 과장(배성우)이 퇴근 후 망치로 자신의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춥니다.

 

다음 날, 정규직 전환을 간절히 바라는 인턴 이미례(고아성)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회사는 김 과장의 끔찍한 범행으로 뒤숭숭합니다. 사건을 수사하러 온 최종훈 형사(박성웅)는 동료들을 탐문하지만, 모두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김 과장은 회사에서 '무능하다'며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는 만년 과장이었고, 이미례 역시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수사 중, 경찰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김 과장의 가족 살해 당일 밤, 김병국 과장이 회사로 들어오는 CCTV 장면은 있지만, 그가 나가는 장면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입니다.

 

"김 과장이 아직 회사에 있는 것 아닙니까?" 형사의 이 한마디 속 긴장감이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사무실에서는 정체불명의 연쇄 살인이 시작됩니다.

회사 회의실에서 직원들의 영업 실적을 닥달하며 욕하는 부장

  • 첫 번째 희생자 (정재일 대리): 야근 중 김 과장의 환영을 본 후, 다음 날 회의실 천장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됩니다.
  • 두 번째 희생자 (홍지선 대리): 부장과 싸우고 사표를 낸 뒤,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가 화장실에서 칼에 찔려 사망합니다.
  • 세 번째/네 번째 희생자 (염하영 사원, 김상규 부장): 늦은 밤 회사로 불려 온 염하영은 이미례에게 살해당해 창밖으로 던져지고, 부장 역시 이미 살해당한 상태로 비상구에서 발견됩니다.

결말 해석: 사무실의 연쇄 살인범은 누구인가?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머릿속에 남는 단 하나의 질문입니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세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둡니다.

해석 1. 이미례 단독 범행 (정신 붕괴가 만든 괴물)

가장 현실적이고 많은 분이 지지하는 '스릴러'적 해석입니다. 김병국 과장은 가족을 살해한 후 회사 지하 기계실로 돌아와 청산가리로 자살했고, 그 이후의 모든 사무실 살인이미례가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범행 동기

이미례가 있는데도 새로운 인턴을 들인 부장

5개월간 정규직을 희망하며 인턴으로 버텼지만, 회사는 자신을 버리고 스펙 좋은 새 인턴 '신다미'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려 결정합니다. 이는 이미례의 마지막 희망을 꺾는 방아쇠가 됩니다.

정신적 연결고리

김병국 과장은 평소 이미례에게 "너도 나와 비슷한 부류"라며 동질감을 표현했습니다. 심지어 거래처에서 받은 칼을 "마음이 편해진다"며 미례에게 건네기도 했죠.

결정적 증거

야근하며 김과장의 자리를 쳐다보는 이미례

홍지선 대리가 살해당한 후, 화장실 세면대에서 칼을 씻는 인물은 명확히 '이미례'의 실루엣으로 나옵니다. 염하영 사원은 죽기 직전, 칼을 든 이미례의 광기 어린 미소를 목격합니다.

 

최 형사가 칼을 가진 이유를 묻자, 이미례는 "모르겠어요.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저한테는 이게 묵주 같은 거예요"라고 답합니다. 이는 김 과장이 했던 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해석은 김 과장의 비극과 자신의 정규직 탈락이 겹치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례의 정신이 붕괴되어 자신을 억압했던 동료들에게 복수했다는 심리 스릴러적 결론입니다.

해석 2. 김병국 영혼의 빙의 (초자연적 공포)

망치로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려는 김과장

영화의 '호러'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해석입니다. 김병국 과장의 원혼이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미례에게 씌워져 살인을 저질렀다는 초자연적 관점입니다.

초자연적 현상

동료들은 계속해서 사무실에서 김 과장의 환영(젖은 모습, 책상 밑)을 봅니다. 이미례 역시 모니터에서 "칼을 잘 받았냐"는 김 과장의 메신저를 받습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죽기 직전 김병국 과장의 모습을 보거나(정 대리), 이미례를 김 과장으로 착각합니다(염하영).

빙의의 매개체

김 과장과 이미례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따돌림당하는' 동일한 처지였습니다. 이 강한 정신적 연결고리가 빙의의 통로가 된 것이죠.

모호한 연출

홍 대리가 화장실에서 공격당할 때, 범인의 뒷모습이나 손이 김 과장과 같이 묘사됩니다. 또한, 이미례가 가냘픈 체구로 건장한 성인 남성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초자연적인 힘이 개입했다고 볼 여지를 줍니다.

 

이 해석은 영화가 단순한 심리극이 아니라, 직장 내 폭력이 한 사람의 영혼마저 괴물로 만들어 복수하는 오컬트 호러일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해석 3. 집단 환각과 죄책감 (심리적 스릴러)

회사 직원들에게 직장 따돌림을 당하는 이미례

세 번째 해석은 앞의 두 가지를 절충한 심리적 관점입니다. 범인은 이미례가 맞지만,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죄책감 때문에 그녀를 김병국 과장으로 착각했다는 '집단 환각' 이론입니다.

착각의 증거

정재일 대리가 본 '비에 젖은 김 과장'의 환영은, 사실 그 직전 우산을 놓고 와 비를 맞고 뛰어들어온 '이미례'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죄책감의 투사

직원들은 모두 김병국 과장을 무시하고 따돌렸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 부장은 김 과장이 소화기로 차를 부수는 악몽을 꾸기도 하죠. 이 죄책감이 이미례라는 현실의 공포와 결합해 '김 과장의 유령'이라는 환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결정적 한 마디

염하영이 화장실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은근히 김 과장님 같은 구석이 있다니까"라고 말한 순간, 이미례의 자아는 무너지고 동료들의 눈에는 그녀가 김 과장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피스>는 호러일까 스릴러일까?

지하실을 수색하는 형사

영화 <오피스>에는 '장르의 모호함'에 있습니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 호러적 요소: 유령처럼 출몰하는 김병국, 환영, 초자연적 암시, 오싹한 사무실 분위기.
  • 스릴러적 요소: 현실적인 범죄 동기(따돌림, 스트레스), 이미례의 심리 묘사, 경찰의 추적.

관객이 어떤 해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오피스>는 잔혹한 오컬트 호러가 되기도 하고, 처절한 심리 스릴러가 되기도 합니다.


<오피스>를 볼 수 있는 곳 (OTT 정보)

이 소름 돋는 사무실 스릴러가 다시 보고 싶다면, 현재 (2025년 기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 불 꺼진 사무실에서 혼자 보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피스 | 왓챠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졌다. 이에 형사 종훈은 그의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고 이미례 인턴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1시간 51분

watcha.com

 

오피스 | 넷플릭스

성실한 회사원 김 과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종적을 감췄다. 회사에서는 의문의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동료들도 어딘가 미심쩍다. 그런데요, 과장님 아직 회사에 있어요.

www.netflix.com


결론: 정답이 없는 질문, 당신의 해석은?

영화의 마지막,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후 이미례는 무사히 회복해 다른 회사의 1차 합격 통보를 받습니다. 카메라는 그녀의 표정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은 채 끝나죠.

 

어쩌면 범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홍원찬 감독은 "직장인들의 불안함과 정서적 고통을 장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국과 이미례는 모두 '열심히만 해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비정한 조직 문화가 만들어낸 괴물일 뿐입니다. 영화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매일 앉아있는 그 자리는 과연 안전한가?"

 

여러분은 영화 <오피스>의 결말을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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