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줄거리와 결말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아날로그 로맨스가 전하는 기다림의 미학, 결말의 반전, 그리고 영화의 아쉬운 점 등 리뷰를 확인해 보세요.

"이건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
스마트폰으로 1초 만에 메시지를 확인하는 시대에, 도착하는 데 며칠이 걸리는 손 편지로 위로를 주고받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슴슴한 평양냉면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 이 글에서는 무채색 같던 청춘이 '기다림'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지, 그리고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반전 결말과 솔직한 아쉬운 점까지 꼼꼼하게 리뷰해 보려 합니다.
글의 순서
- 줄거리: 무채색 청춘에 도착한 편지 한 통
- 결말 해석: 우산 장인과 체육복 소녀의 반전
- 좋았던 점: 꿈 없는 삼수생의 성장 서사
- 아쉬운 점: 몰입을 방해한 캐릭터들 (솔직 후기)
- 총평: 비 오는 날 꺼내 보고 싶은 영화
줄거리: 무채색 청춘에 도착한 편지 한 통

2003년,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그는 어느 날 문득 초등학교 운동회 때의 기억 속 친구 '공소연'을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냅니다.
한편, 부산에서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며 아픈 언니 소연을 돌보던 소희(천우희). 언니 앞으로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은 소희는, 병상에 있는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단, 몇 가지 규칙을 정해서요.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지 않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시작된 펜팔. 영호는 흑백 같던 서울 생활에서, 소희는 팍팍한 부산의 현실에서 서로의 편지를 기다리며 유일한 숨구멍을 찾습니다. 편지가 쌓일수록 영호의 마음은 커져가고, 언니 소연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소희는 불가능에 가까운 제안을 합니다.

"12월 31일에 비가 오면 만나자."

겨울에 비가 올 확률은 거의 없지만, 영호는 그 막연한 기적에 자신의 청춘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결말 해석: 우산 장인과 체육복 소녀의 반전
(※ 이 구간에는 영화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영호는 매년 12월 31일마다 약속 장소인 공원으로 나가지만, 비는 오지 않고 소연(사실은 소희)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소희는 언니의 죽음을 겪으며 더 이상 영호에게 거짓 편지를 보낼 수 없어 연락을 끊게 되죠.
그리고 영화 말미, 관객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반전이 드러납니다.

영호가 오랫동안 기억하며 그리워했던 초등학교 운동회의 '공소연 이름표의 체육복을 입은 소녀'. 그녀는 사실 언니의 체육복을 빌려 입었던 동생 소희였습니다.
결국 영호가 그리워한 대상은 이름(소연)이 아니라 그 시절 그 아이의 본질(소희)이었던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자 위로였음이 밝혀지는 순간, 영화의 서사는 '운명'으로 완성됩니다.
열린 결말의 의미
2011년 12월 31일, 기상 이변처럼 기적적으로 겨울비가 쏟아집니다. 빗속에 서 있는 영호와, 차 안에서 비를 보고 벅차오르는 소희의 모습이 교차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둘이 만났는지는 보여주지 않지만, 중요한 건 '기적처럼 비가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세상이 응원해 주는 듯한 결말이었죠.
좋았던 점: 꿈 없는 삼수생의 성장 서사
단순한 로맨스보다 더 좋았던 건 영호의 성장이었습니다.
초반의 영호는 재능에도 없는 공부를 계속하며 삼수생으로 학원을 다니던 수동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희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그는 변합니다.
자신만의 공방을 차려 묵묵히 우산을 만드는 '우산 장인'이 된 영호.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마음을 알기에, 그는 비를 피하게 해주는 튼튼하고 예쁜 우산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꿈이 없던 청춘이 '기다림'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는 과정은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위로였습니다.
아쉬운 점: 몰입을 방해한 캐릭터들 (솔직 후기)
하지만 모든 점이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잔잔한 톤 앤 매너를 깨뜨리는 몇몇 요소들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1) 수진(강소라) 캐릭터의 이질감

영호의 삼수생 친구로 나오는 수진은 엉뚱하면서도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로 영호를 현실로 끄집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쿨하고 적극적인 매력이 있지만, 영호와 소희 사이의 아련한 아날로그 감성에 굳이 삼각관계 텐션을 넣어야 했나 싶더군요. 영호의 내면에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2) 소희의 책벌레 친구
극의 무거움을 덜어내기 위한 코믹 캐릭터로 투입된 듯하지만, 딱히 필요 없는 캐릭터 설정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전체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섞이지 못해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비 오는 날 꺼내 보고 싶은 영화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빠름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소중한 영화입니다.
비가 오는 날, 혹은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추천 대상: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분, 2000년대 초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
- 함께 보면 좋은 영화: 같은 '비'를 소재로 했지만 전혀 다른 감성의 영화 라디오 스타
라디오 스타,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제 버릇 못 고치고 또 사고를 친 왕년의 록가수. 합의금 구하느라 동분서주하던 매니저가 찾아낸 돌파구는 지방 소도시의 라디오 DJ 자리. 눈만 높은 철부지 록가수의 선택은?
www.netflix.com
[영화 정보]
- 제목: 비와 당신의 이야기
- 출연: 강하늘, 천우희, 강소라 외
- 스트리밍: 넷플릭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불치병에 걸린 언니에게 온 어린 시절 친구의 편지. 동생은 마음의 상처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이 될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기로 마음먹는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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