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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 J.D. 샐린저와 함께한 1년

by 무비콜렉터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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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뉴욕 다이어리 줄거리, 결말, OTT 정보 총정리. 원작 소설 마이 샐린저 이어부터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마크 채프먼 존 레논 사건까지 완벽 분석한 글입니다.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포스터


이 글에서는 1990년대 뉴욕의 낭만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My Salinger Year)>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둘러싼 신비로운 이야기와 1995년 뉴욕의 아날로그 감성이 만난 이 영화는, 꿈을 꾸는 모든 이에게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기본 정보부터 줄거리, 결말, 그리고 영화의 핵심 소재인 J.D. 샐린저<호밀밭의 파수꾼>, 그리고 충격적이었던 존 레논 암살 사건과의 관계까지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감독: 필리프 팔라도
  • 출연: 마가렛 퀄리(조안나 역), 시고니 위버(마가렛 역), 더글러스 부스, 쇼나 커즐레이크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01분
  • 개봉: 2021년 12월 9일 (한국)
  •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 제작국: 캐나다, 아일랜드

원작 소설 'My Salinger Year'

조안나의 상사 마가렛이 방에서 담배피는 모습 뒤 조안나가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바로 조안나 래코프(Joanna Rakoff)가 2014년에 출간한 동명의 회고록 를 원작으로 하고 있죠.

 

1990년대 중반, 작가를 꿈꾸던 저자가 실제로 뉴욕의 유서 깊은 작가 에이전시 '해럴드 오버'에서 1년간 근무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녀의 주된 업무는 다름 아닌, 은둔 작가 J.D. 샐린저에게 오는 팬레터를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고록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패션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있다면 문학계에는 <마이 샐린저 이어>가 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컴퓨터 대신 타자기를 사용하던 디지털 시대 직전, 아날로그 뉴욕 출판계의 마지막 풍경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줄거리 (스포일러 최소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에게 온 팬레터를 읽고 있는 조안나

1995년, 버클리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조안나(마가렛 퀄리)는 작가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뉴욕으로 향합니다. 화려한 뉴욕 생활을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죠.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되고 보수적인 작가 에이전시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CEO 마가렛(시고니 위버)의 비서로 일하게 되죠.

 

조안나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전설적인 작가 J.D. 샐린저에게 쏟아지는 팬레터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방침은 단호합니다. "모든 편지에 정해진 양식의 답장을 보내고 폐기할 것."

 

하지만 조안나는 기계적인 업무에 회의를 느낍니다. 샐린저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각양각색의 사연이 담겨 있었고, 그 진심 어린 목소리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타자기 소리와 녹음기 소리가 가득한 1990년대의 아날로그 사무실에서, 조안나는 작가 지망생으로서의 정체성현실적인 업무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결말 (스포일러 포함)

※ 이 문단에는 영화의 주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책을 읽고 있는 조안나

고민 끝에 조안나는 회사의 규율을 어기고 맙니다. 그녀는 샐린저의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담은 답장을 몰래 보내기 시작합니다. 이 작은 반항은 예상치 못한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녀의 편지를 받은 한 팬이 직접 회사로 찾아오는 사건이 발생하고 맙니다. 또한 J.D. 샐린저 본인에게서 직접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조안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자신의 길을 찾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찾습니다.

 

또한 조안나는 깐깐하고 보수적이었던 상사 마가렛과도 점차 인간적인 유대를 쌓게 됩니다. 마가렛 역시 과거에는 열정 넘치는 문학도였음을 알게 되죠.

다시 글쓰기를 시작한 조안나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모습

마가렛이 맡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하는 조안나. 하지만 조안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자신만의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에이전시를 그만두고 진정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조안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희망적인 여운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J.D. 샐린저와 '호밀밭의 파수꾼' 해설

호밀밭의 파수꾼 초판본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영화의 중심에는 J.D.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 1919-2010)와 그의 불멸의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이 있습니다.

 

1951년에 발표된 <호밀밭의 파수꾼>은 명문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퇴학당한 17세 소년 홀든 콜필드가 뉴욕에서 며칠간 방황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는, 어른들의 위선(phony)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순수함을 지키고 싶은 청소년기의 혼란을 날것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제목인 '호밀밭의 파수꾼'주인공 홀든의 꿈을 상징합니다. 그는 아이들이 호밀밭에서 놀다가 절벽(어른들의 위선적인 세계)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샐린저 자신은 이 소설의 엄청난 성공 이후, 대중의 관심에 부담을 느껴 1965년 이후로는 사실상 은둔 생활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그의 신비주의는 그를 더욱 전설적인 존재로 만들었고, 영화 속 에이전시가 그를 철통같이 보호하는 이유가 됩니다.


마크 채프먼 사건 - 존 레논 암살

벽에 걸려있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초상화

<호밀밭의 파수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비틀즈의 존 레논 암살 사건입니다.

 

1980년 12월 8일, 뉴욕 맨해튼의 다코타 아파트 앞에서 마크 채프먼이라는 25세 청년이 존 레논을 총으로 암살했습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이 사건 현장에서, 채프먼은 경찰이 올 때까지 태연하게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몇 시간 전 존 레논에게 사인을 받기까지 했던 팬이었습니다. 채프먼은 법정에서 "책 속의 홀든 콜필드가 존 레논의 위선을 보고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호밀밭의 파수꾼>은 한때 '암살자의 책'이라는 끔찍한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속에서 마가렛이 샐린저에게 가는 팬레터를 극도로 경계하고 관리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광적인 팬들로부터 작가를 보호하려는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OTT 시청 정보

그렇다면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현재 정액제로는 감상할 수 없고 대여를 통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평범한 건 싫어요, 특별해지고 싶어요" 1995년 작가를 꿈꾸는 조안나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에 CEO 마거릿의 조수로 입사한다. 출근 첫날,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의

deep.wavve.com

 

마이 뉴욕 다이어리

1995년, 작가를 꿈꾸는 조안나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의 CEO인 마가렛의 조수로 입사한다. 출근 첫날, 그녀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의 팬레터에 기계적으로 응대하라

coupangplay.app.link


영화의 매력 포인트 & 관람 포인트

  • 1990년대 뉴욕의 아날로그 감성: 컴퓨터가 없는 사무실, 타자기, 녹음기, 팩스 등 지금은 보기 힘든 소품들이 그 시절의 낭만을 자극합니다.
  • 문학적 감수성: 영화 전반에 흐르는 문학적인 대사와 아름다운 미장센, 심지어 뮤지컬처럼 춤을 추는 장면까지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줍니다.
  • 시고니 위버와 마가렛 퀄리의 호흡: <에이리언>의 전사 시고니 위버가 깐깐한 상사 '마가렛'으로, 라이징 스타 마가렛 퀄리가 꿈 많은 신입 '조안나'로 분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줍니다.
  • 꿈을 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 "당신은 작가인가요? 그럼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세요!"라는 샐린저의 대사처럼,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제롬데이비드 샐린저의 전기를 다룬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마이 뉴욕 다이어리>를 보고 J.D. 샐린저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은 호기심이 생겼다면,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Rebel in the Rye)>를 함께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감독: 대니 스트롱
  • 주연: 니콜라스 홀트(J.D. 샐린저 역), 케빈 스페이시

이 영화는 J.D. 샐린저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영화로, 그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집필하기까지의 과정제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이 그에게 남긴 트라우마, 그리고 은둔을 선택하기까지의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가 샐린저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라면, <호밀밭의 반항아>는 샐린저의 '내면'을 다룬 작품입니다. 두 영화를 함께 보면 J.D. 샐린저와 그의 작품 세계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호밀밭의 반항아 |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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