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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영화 속 장소

영화 <움베르토 에코:세계의 도서관> 속 아름다운 도서관 12곳

by 무비콜렉터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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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에 등장한 아름다운 도서관 12곳을 총정리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부터 멕시코, 중국까지, 당장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은 세계의 지식 성전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들어가며: 스크린 너머, 지식의 성전을 만나다

영화 속 한 장면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작품을 올려다보는 사람

"도서관은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말했던 움베르토 에코. 영화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은 그의 말처럼,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인류의 지성과 기억, 상상력이 응축된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도서관을 조명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압도적인 영상미에 감탄하셨다면, 분명 "저긴 도대체 어디지?" 하는 궁금증이 드셨을 텐데요. 이 도서관들은 영화의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각자의 역사와 철학을 지닌 또 다른 주인공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감동을 두 배로 만들어 줄, 스크린 속 환상적인 도서관 12곳으로 함께 지적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각 나라별 도서관을 분류해 보았으니 나라별 도서관이 품고 있는 특징을 한 번 같이 살펴보시죠.


이탈리아: 역사의 숨결이 깃든 도서관

움베르토 에코의 고향 이탈리아는 역시 가장 많은 도서관을 자랑합니다. 고대 로마의 유산부터 르네상스의 영광까지,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공간들이 많습니다.

토리노 왕립도서관 (Biblioteca Reale di Torino) - 이탈리아, 토리노

토리노 왕립도서관 서가 모습

사보이 왕가의 유산을 품은 이곳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국가급 보존 기록소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화상 드로잉 원본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책뿐만 아니라 인류의 위대한 예술 작품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그야말로 '왕립'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토리노 왕립도서관 공식 홈페이지

브레라 국립도서관 (Biblioteca Nazionale Braidense) - 이탈리아, 밀라노

밀라노 브레라 궁 내부에 위치한 브레라 국립도서관

밀라노 브레라 궁 내부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들어서는 순간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스트리아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이름을 딴 '마리아 테레지아 홀'의 중후한 목재 서가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공간이죠.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브레라 국립도서관 공식 홈페이지

토리노대 ‘아르투로 그라프’ 대학사도서관 - 이탈리아, 토리노

토리노대 아르투로 그라프 대학사도서관—연속된 문틀 엔필라드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목제 서가

토리노 대학교 본관에 자리한 이 도서관은 이름처럼 '역사' 컬렉션에 중점을 둔 학술 도서관입니다. 수많은 학자들이 거쳐 갔을 이 공간에서라면, 평범한 책 한 권도 남다른 깊이로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이몰라 시립도서관 (Biblioteca Comunale di Imola) - 이탈리아, 이몰라

14세기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공공도서관입니다. 고요한 수도원의 회랑을 거닐며 책을 읽는 상상, 해보셨나요? 지역의 고문서와 희귀본을 보존하며, 과거와 현재의 시민들을 이어주는 지식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토리노 과학아카데미 도서관 - 이탈리아, 토리노

토리노 과학아카데미 도서관 살라 데이 마파몬디—대리석 기둥 사이로 대형 지구본과 천문구가 전시된 갤러리

과학의 역사와 기록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영화에서도 인상 깊게 등장한 전통적인 열람실은, 지적 탐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토리노대 노르베르토 보비오 도서관 - 이탈리아, 토리노

앞서 본 고풍스러운 도서관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입니다. 법학과 사회과학 중심의 이 대형 학술도서관은 현대적인 건축미와 효율적인 열람 공간이 강점입니다. 과거의 지혜를 현대적인 공간에서 탐구하는 미래지향적인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독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서관

독일의 도서관들은 화려한 바로크 양식부터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대 건축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울름 시립도서관 (Stadtbibliothek Ulm) - 독일, 울름

세계적인 건축가 고트프리트 뵘이 설계한 유리 피라미드 외관은 그 자체로 울름의 랜드마크입니다. 낮에는 햇살을 가득 머금고, 밤에는 도시를 밝히는 등대처럼 빛나는 이 도서관은 지식뿐만 아니라 예술적 영감까지 선사합니다.

비블링엔 수도원 도서관홀 - 독일, 울름

독일 비블링엔 수도원 도서관홀—파스텔 대리석 기둥과 금장 장식, 조각상이 둘러싼 로코코 공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입니다. 파스텔 톤의 대리석 기둥과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 화려한 로코코 양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곳은 '도서관 성당'이라 불릴 만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에 먼저 취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비블링엔 수도원 공식 홈페이지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올화이트 큐브형 아트리움과 층층이 이어진 계단·발코니가 만드는 개방형 서가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이 설계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죠. 거대한 정육면체(큐브) 외관과 모든 것이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내부 아트리움은 종교적인 경건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책과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색을 비워낸 이 공간은, 도서관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스위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안식처

생갈렌 수도원 도서관 (Stiftsbibliothek St. Gallen) - 스위스, 생갈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수도원 도서관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화려한 로코코 양식의 홀과 1000년이 넘는 시간을 간직한 필사본 컬렉션은 그야말로 인류의 보물이죠.

 

도서관 입구에는 "영혼을 치유하는 곳(Seelenapotheke)"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이 치유될 것 같습니다.


멕시코 & 중국: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선 도서관

전통적인 도서관의 이미지를 완전히 파괴하는, 미래적인 공간들도 영화에 등장합니다.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Biblioteca Vasconcelos) - 멕시코, 멕시코시티

SF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격자형 구조의 서가를 가진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격자형 서가 구조는 SF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합니다. 실제로 이곳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테서랙트 시퀀스와의 시각적 유사성 때문에 '인터스텔라 도서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SF 영화 팬들의 성지가 되기도 했죠.

 

건물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고래 뼈 조형물과 함께, 책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미로 속을 탐험하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메가 도서관'입니다.

톈진 빈하이 도서관 - 중국, 톈진

텐진에 위치한 빈하이 도서관의 초현대적 디자인

개관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초현대적 도서관입니다. 동굴처럼 물결치는 서가와 중앙의 거대한 구체 '눈(The Eye)'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사실 높은 곳의 책들은 실제 책이 아닌 프린팅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미래의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파격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마치며: 당신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지금까지 영화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에 등장한 12곳의 아름다운 도서관, 지식 성전을 둘러보았습니다. 고풍스러운 수도원 도서관부터 상상 속 공간을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현대 도서관까지, 정말 다채롭지 않나요?

 

이 도서관들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을 넘어,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문이 되어줍니다. 여러분은 어떤 도서관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영화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 전체 리뷰 글도 놓치지 마세요!

 

🎬[영화 리뷰]'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 : 책을 사랑한 지식인의 유쾌한 지혜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 : 책을 사랑한 지식인의 유쾌한 지혜

영화 리뷰. 5만 권의 서재를 가진 거장 움베르토 에코의 유머와 지혜,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도서관과 '식물적 기억'으로서의 책에 대한 그의 깊은 철학을 만나보세요.글의 순서, 기본 정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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