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시간 여행. 크리스토퍼 리브와 제인 세이무어 주연의 1980년 영화 '사랑의 은하수(Somewhere in Time)'의 줄거리와 가슴 시린 라흐마니노프의 명곡 이야기, 그리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시간을 넘나드는 애절한 로맨스를 지금 만나보세요.

디지털 시대인 지금 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정말 아름다운 아날로그 감성의 타임슬립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1980년에 개봉한 '사랑의 은하수 (원제: Somewhere in Time)'인데요. 화려한 특수효과는 없지만, 그 빈자리를 애절한 눈빛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꽉 채운 영화랍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슈퍼맨'으로 기억되는 크리스토퍼 리브와 제인 세이무어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이 영화, 줄거리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널 만나러 갈게,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1972년, 대학 졸업 파티에서 시작됩니다. 촉망받는 작가 지망생 '리처드(크리스토퍼 리브)'에게 낯선 노부인이 다가와 금회중시계를 건네며 알 수 없는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지죠.
"내게로 돌아와요 (Come back to me)."

시간이 흘러 8년 뒤, 극작가로 성공한 리처드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러 '그랜드 호텔'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호텔 역사관에서 우연히 한 여인의 오래된 초상화를 보고 운명처럼 빠져들게 되죠.
그녀의 이름은 '엘리스 맥케나(제인 세이무어)'. 1912년에 활약했던 유명한 여배우였어요. 리차드는 조사를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8년 전 자신에게 시계를 준 노부인이 바로 이 엘리스였다는 것을요.
그녀가 평생 자신을 기다렸음을 직감한 리차드는 1912년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시작합니다. 타임머신 같은 기계장치는 없어요. 오로지 '자기 최면'을 통해 시간의 벽을 넘으려 하죠.

방 안의 모든 물건을 치우고, 1912년의 동전과 옷을 준비한 채 "나는 1912년에 있다"를 끊임없이 되뇌는 리처드. 과연 그는 무사히 과거로 넘어가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라흐마니노프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음악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음악이 다 했다'는 평을 듣기도 하거든요.
가장 유명한 곡은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중 제18변주입니다.
- 왜 이 곡일까요?
라흐마니노프의 이 곡은 서정적이면서도 어딘가 슬픈 느낌을 줍니다. 1912년의 엘리스와 1980년의 리처드를 이어주는 영혼의 끈과도 같은 역할을 하죠.
영화음악 거장 존 배리가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 역시 명곡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 음악만 들어도 조건반사처럼 눈물이 핑 도는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의 감동을 더해줄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찾아봤어요. 이걸 알고 보시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1. 슈퍼맨 이미지를 벗고 싶었던 크리스토퍼 리브
당시 크리스토퍼 리브는 영화 '슈퍼맨'으로 엄청난 스타였어요. 하지만 그는 강인한 영웅 이미지 대신, 사랑에 빠진 평범하고 섬세한 남자를 연기하고 싶어 했죠. 그래서 제작진이 제안한 출연료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고도 흔쾌히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해요.
2. 차가 다니지 않는 섬, 매키낙 아일랜드
영화의 배경이 된 '그랜드 호텔'은 실제로 미국 미시간주의 매키낙 아일랜드에 있어요. 이곳은 지금도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어 있고 마차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고 해요. 덕분에 1912년의 옛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었죠.
3. 원작자의 카메오 출연
이 영화는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 Bid Time Return을 원작으로 합니다. 재미있는 건, 영화 초반 리처드가 1912년 호텔 숙박부에 서명하고 나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때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호텔 손님 중 한 명이 바로 원작자 리처드 매드슨이라고 하네요!
'사랑의 은하수'는 요즘 영화처럼 전개가 빠르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큰 울림을 주죠.
비 오는 날, 혹은 감성 충만한 밤에 혼자 조용히 감상해 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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